풍성하고 풍성하다
추석 차례상에 올리고 남은 밤과 대추, 선물로 받은 사과 한 상자, 살짝 물러 먹지도 버리지도 못하는 배. 이맘때 가장 흔하고, 또 흔해서 푸대접을 받기도 하는 과일들. 그냥 먹기엔 맛이 좀 떨어지는 과일도 요리하면 빛을 발한다. 과일을 후식으로만 먹는다는 편견은 버리길. 삼국의 스타일로 요리한 과일의 색다른 변신은 이 가을, 식탁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한국식 가을과일 요리, 손님초대 요리로 다시 태어나다
과일과 차돌박이 구이는 손님을 초대했을 때 메인 요리로 추천할 만한 메뉴. 색상이 화사해 식탁분위기를 살리며, 취향에 따라 다양한 과일과 채소를 고르고 고기로 쌈 싸듯 먹는 재미도 있다. 제시된 재료 외에도 다양한 채소•과일을 이용할 수 있으며, 사람이 많을 경우 한꺼번에 버무려 덜어 먹는 방법도 있다. 곶감 장아찌는 평소 별미 반찬이 되며, 손님 초대상에는 마무리 식사 반찬으로 좋다. 후식은 율란과 대추차. 단풍잎을 하나 깔면 훨씬 멋스러운 다과상 차림이 된다.
잣소스를 곁들인 과일과 차돌박이구이
재료
차돌박이 200g, 배 1/5개, 사과 1/4개, 감 1/2개, 대추 4개, 밤 3개, 적양파 1/3개, 영양부추 30g
차돌박이 양념 재료
간장•배즙 1큰술씩, 꿀 1/2큰술, 다진 마늘•참기름 1작은술씩, 후춧가루 약간
잣 소스 재료
잣 30g, 식초 1큰술, 레몬즙 2큰술, 꿀 1과 1/2큰술, 설탕 1/2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소금 1/3작은술
만드는 법
1. 작은 볼에 분량의 차돌박이 양념을 넣고 잘 섞는다.
2. 붓으로 ①의 양념을 찍어 차돌박이의 한쪽 면에만 발라 프라이팬에 굽는다.
3. 배•사과•감•대추•적양파는 채썰고, 영양부추는 5cm 길이로 썰고, 밤은 편으로 썬다.
4. 잣을 곱게 간 뒤 나머지 잣 소스 재료와 잘 섞는다.
5. 접시에 차돌박이와 준비한 재료를 돌려 담고 잣 소스를 곁들여 내면, 차돌박이로 과일을 싼 뒤 잣 소스를 찍어 먹는다.
재료
곶감 1kg, 통깨•청양고추•참기름 약간씩
1차 양념 재료
국간장 4큰술, 액젓 2큰술, 배즙•양파즙 1큰술씩
2차 양념 재료
고추장•간장 2/3컵씩, 물엿 1/3컵
만드는 법
1. 곶감은 되도록 마른 것으로 고르고, 갈라서 씨를 제거한 뒤 펼친다.
2. 분량의 1차 양념 재료를 섞어 곶감 씨를 뺀 안쪽 면에 바른 후, 차곡차곡 겹쳐 하루 동안 둔다.
3. 2차 양념 재료를 잘 섞은 뒤 ②의 곶감을 버무려 냉장고에 1주일간 넣어둔다. 먹을 만큼 꺼내어 썬 뒤 청양고추 채썬 것, 통깨, 참기름을 조금씩 넣고 버무려 먹는다.
율란
재료
겉껍질과 속껍질을 말끔히 제거한 밤 250g, 꿀 50g, 계핏가루 1/2작은술, 소금 1/8작은술, 잣가루•계핏가루 약간씩
만드는 법
1. 냄비에 물을 끓여 밤을 넣고 20분간 삶는다.
2. 꿀에 계핏가루와 소금을 섞은 뒤 ①의 밤을 넣고 푸드 프로세서로 간다.
3. ②를 밤 모양으로 빚어 끝에 꿀을 약간 바르고 잣가루, 계핏가루를 묻힌다.
대추차
재료
대추(과육) 100g, 생강 20g, 계피 5g
만드는 법
1. 대추는 돌려 깎아 과육만 발라낸 후 믹서에 물2컵과 함께 넣고 곱게 간다.
2. 발라낸 대추씨는 물 3컵, 생강, 계피와 함께 냄비에 담고 30분간 끓인다.
3. ②에 ①을 넣고 10분간 끓인 뒤 체에 거른다.
4. 취향에 따라 꿀을 넣어 마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