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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양 부족이 병의 원인이었던 옛날과는 달리 요즘에는 필요 이상의 영양을 섭취하면서 태과로 의한 현대병이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자신의 체질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필요한 영양소를 적당히 섭취, 조절하여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체에 필요한 비타민과 지질을 오행으로 분류해 체질별 섭취해야 할 식품을 알아본다. |
비타민 오행
이달에는 지난달에 다룬 당질과 단백질에 이어 인체에 필요한 비타민과 지질을 오행으로 분류해보기로 한다. |
그림 1 비타민 오행 |
먼저 비타민 A의 경우 동물계에는 여러 형태가 존재하나 식물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
따라서 비타민 A는 오행의 속성상 금(金)으로 분류하며, 생선 간유와 황색•주황색•녹색의 채소나 과일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 B는 거의 모든 식품에 존재하나 곡류에 가장 다양하게 함유되어 있어 오행 속성상 토(土)로 분류한다. 비타민 B 복합체에는 B1, B2, B6, B12, B13 등이 있는데, 효모 등에 비교적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그중에서도 B1이나 B2가 비교적 많다.
비타민 C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에 풍부하므로 오행 속성상 목(木)으로 분류하며, 식품 가공 및 조리 시 쉽게 산화•파괴되므로 주의를 요한다.
비타민 D는 오행의 속성상 화(火)로 분류하며, 비타민 E는 세포막을 구성하고 있는 불포화지방산의 산화를 억제하여 세포막과 조직의 손상을 막아주므로 오행의 속성상 수(水)로 분류한다. 비타민 E는 식물성 기름, 두류, 녹황색채소, 난황, 간유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특히 조류나 패류에 많다. 비타민 K도 수(水)에 해당한다.
비타민 F는 필수불포화지방산으로, 식물유에 들어 있는 항피부염 인자이며, 리놀레산과 같은 불포화지방산이 그 본체이다. 이들 불포화지방산은 혈청 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게 하나 아래의 지질 오행에 포함시킨다. |
| 지질 오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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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은 생물체 내에서 리파아제라고 하는 효소로 인해 글리세롤과 지방산으로 가수분해되어 흡수되는데, 지방 그대로 직접 장관(腸管)에서 흡수되는 경우도 많다. 흡수된 지방은 일단 간(肝)이나 피하의 결합 조직, 장간 막(腸間膜) 근육 사이 등에 축적되고, 필요에 따라 분해되어 에너지원이 된다.
동물성지방은 콜레스테롤이 많고 탄소수가 적다. 반면, 식물성지방은 콜레스테롤이 없고 탄소수가 많으며, 특히 저온 압착 지방은 지용성 비타민을 많이 함유한 유용한 지방이다.
탄소수가 16 이하인 포화지방산(Palmitic acid, Myristic acid, Lauric acid)의 섭취 증가는 콜레스테롤 섭취보다 오히려 더 직접적인 동맥경화 인자로 알려져 있다.
불포화지방산은 인체에 꼭 필요한 지방산이지만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지방산이다. 필수지방산은 모두 불포화지방산으로 리놀레산 등이 여기에 속한다.
지질 중에서도 우리가 간과해서 안 될 것은 저급 포화지방산(탄소 16 이하)을 많이 함유한 열대과일(코코넛 오일, 바나나 등), 커피 프림, 치즈, 버터, 아이스크림, 스낵류 과자 등의 섭취를 가급적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DHA는 탄소가 22개, 이중결합이 6개인 다가 불포화지방산이다. 불포화지방산은 오메가-3계 지방산과 오메가-6계 지방산으로 구분된다. 단가(單價) 불포화지방산은 올리브오일, 땅콩기름, 카놀라유 등에 많고, 다가(多價) 불포화지방산 중 오메가-3계 지방산은 참치, 고등어 등의 생선기름, 들기름, 콩류에 많다. 오메가-6계 지방산은 옥수수기름, 면실유, 콩기름, 해바라기씨유 등에 다량 포함되어 있다.
DHA는 기름의 한 종류이기 때문에 기름이 많이 있는 부위 즉, 생선의 대가리와 눈 부분에 더욱 많은 양이 존재한다. 옛날 속담에 생선의 눈을 먹으면 눈이 밝아진다고 했는데, 이것은 기름에 녹는 지용성비타민 A가 많기 때문이며, 눈이 밝아진다는 것은 머리를 좋게 한다는 잠재적인 뜻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지용성인 DHA는 어육 상태보다 생선기름 속에 녹아 있는 상태에서 흡수가 더욱 잘되므로 기름이 많은 생선을 먹는 것이 DHA를 많이 흡수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단, 참치와 같이 몸집이 큰 생선은 다른 생선에 비해 오래 살며 작은 생선을 잡아먹어 먹이사슬 피라미드에서 생선 중 최고 상위를 위치하기 때문에 수은과 같은 중금속이 축적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임산부의 경우에는 참치 통조림이나 참치회 등을 자주 먹지 말아야 한다.
식품을 오행의 요소로 분류할 때 같은 부류에서도 다른 특성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현상을 분석하는 방법 중 하나로 식품이 가지고 있는 지질의 특성을 오행 속성의 관점에서 재분류해본 결과, 이중결합의 위치에 따라 오행의 특성이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질은 영양소로 분류하면 수(水) 식품에 속하지만, 이 지질만을 대상으로 또다시 오행으로 분류하면 이중 결합의 위치에 따라 각각 n0, n1, n2, n3이라고 할 수 있으며, 포화지방산인 n0인 경우 오행의 토(土), n1인 경우 오행의 금(金), n2를 오행의 수(水), n3를 오행의 목(木)으로 할 때 영양소로 잘 분별되지 않던 오행의 속성이 확연하게 구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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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지질 오행 |
| 예를 들어 같은 곡류라도 현미는 음인에게 좋고, 보리쌀은 양인에게 좋다고 하는데, 어떤 요소 때문에 이러한 현상을 보이는지 영양소 분석으로는 판단할 수 없다. 그러나 곡류가 가지고 있는 미량의 지질의 특징을 분석해보면 백미는 수, 금의 요소가 가장 강하여 양인, 음인 모두에게 좋고, 현미는 금이 강해 음인에게 좋으며, 보리쌀의 경우는 수의 요소가 많아 양인에게 좋다. 또한 들깨는 양인에게 좋고, 참깨는 음인에게 좋다고 하는데, 지질 오행으로 분석하면 들깨는 오메가-3인 목의 요소가 가장 많고, 참깨는 금과 수의 요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우리가 알고 있는 등 푸른 생선은 오메가-3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양인에게 좋은 식품임을 알 수 있다. |
| 과한 영양 섭취가 현대병의 원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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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오장육부의 허실이 한쪽으로 치우침에 따라 부족하거나 과한 체질로 나타나지만, 이러한 인체 시스템은 스스로 균형을 유지하려고 본능적인 힘을 발휘한다. 그러나 인간의 의지에 따라 인체가 스스로 균형을 유지하려고 필요로 하는 것을 취하지 않고, 너무 과한 것을 취한다면 인체는 균형이 깨져 병의 원인을 초래하게 된다. 최근 사회에 만연하는 간염이나 당뇨, 아토피 등의 원인을 살펴봐도 알 수 있다. 특히 간염은 간이 튼튼하다는 태음인이 많이 걸리는 병 중의 하나인데, 이는 간이 좋은 태음인이 너무 간에 좋은 음식을 많이 취함으로써 발생하는 태과에 의한 현상인 것이다. 먹을거리가 풍족하지 않았던 시절에는 자신의 체질 중 부족한 부분에서 병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먹을거리가 풍부하여 너무 과한 영양을 섭취하면서 태과로 인한 문명병이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자신의 체질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지혜를 발휘해 식품의 섭취를 조절하는 체질식을 하면 보다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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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지질 오행으로 분석한 식품의 오행 분포도 |
| 지질 식품은 동물성기름보다는 식물성기름(올리브오일, 카놀라유, 포도씨유, 면실유, 콩기름, 해바라기씨유, 들기름, 옥수수유 등), 참치, 고등어, 연어, 꽁치 등의 생선기름 등에 함유된 불포화지방산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소음인에게는 등 푸른 생선(고등어, 꽁치, 청어 등)이 좋지않다. 피해야 할 지질 식품은 버터, 마가린, 땅콩 버터, 돼지기름, 쇠기름, 라드, 코코넛기름,전지분유, 커피 프림, 아이스크림, 트랜스지방이 많이 든 스낵 과자류, 팝콘, 육류 속 포화지방산 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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