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족한 우유, 네모난 키위, 꼬치에 꿰어 먹는 주스…
젤라틴 하나면 요리의 무한 변신이 가능하다. 알록달록 향긋한 과일•채소의 화려한
맛과 색은 살리고 모양은 다양하게. 간단하지만 재미있는 젤리 디저트들을 소개한다.
바나나 젤리 타르트
재료(2인 분량)
식빵 3장, 바나나 2개, 가루 젤라틴 15g(물 75g), 물 1컵, 황설탕 1큰술, 시나몬 파우더•슈거파우더•허브 약간씩
만드는법
1. 식빵은 가장자리를 자르고 밀대로 얇게 민 뒤 4등분 하여 타르트 틀에 꽃모양으로 만들어 끼운다.
2. ①을 180℃로 예열한 오븐에 3~5분간 가장자리가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구워 타르트 틀을 만든다.
3. 작은 볼에 물과 젤라틴을 넣고 15분간 불린다.
4. 바나나 1개는 얇게 편으로 썰고, 나머지 1개는 믹서에 물 1컵을 넣고 간 뒤 냄비에 넣어 끓인다.
5. ④의 바나나가 기포가 생기며 끓으면 불을 끄고 ③을 넣어 녹인다.
6. ②의 타르트 틀에 ⑤를 붓고 편으로 썬 바나나를 올린 뒤 냉장고에 넣어 5시간 정도 굳힌다.
7. 슈거파우더, 시나몬 파우더를 뿌리고 허브로 장식한다
삼색 젤리 꼬치
재료(2인 분량)
오렌지 주스•포도 주스•토마토 주스 1컵씩, 가루 젤라틴 30g(물 150g), 키위 1개, 오렌지 1/2개
만드는법
1. 3개의 작은 볼에 물과 가루 젤라틴을 1/3씩 나누어 넣고 15분간 불린다.
2. 세 개의 냄비에 오렌지 주스, 포도 주스, 토마토 주스를 각각 넣고
가장자리에 기포가 생길 정도로만 끓여 불을 끈 뒤 각각 불린 젤라틴을 넣고 녹인다.
3. ②를 사각 틀에 붓고 냉장고에 넣어 5시간 정도 굳힌 후 한입 크기로 썬다.
4. 키위와 오렌지는 젤리와 비슷한 크기로 썰고, 젤리와 함께 꼬치에 꿴다.
키위 젤리 펀치
재료(2인 분량)
키위 4개, 설탕 1큰술, 탄산수(또는 사이다) 4컵, 가루 젤라틴 15g(물 75g)
만드는법
1. 키위는 껍질을 벗기고 탄산수 2컵과 믹서에 넣고 간다.
2. 볼에 물과 젤라틴을 넣고 15분간 불린다.
3. 냄비에 ①과 설탕을 넣고 가장자리에 기포가 생길 정도로만 끓인 뒤 불린 젤라틴을 넣어 녹인다.
4. 사각 틀에 ③을 붓고 냉장고에 넣어 5시간 정도 굳힌 뒤 한입 크기로 깍둑썰기 한다.
5. 컵에 키위 젤리를 넣고 나머지 탄산수를 붓는다.
단호박 우유 젤리
재료(2인 분량)
단호박 1/2개, 우유 2컵, 설탕 1큰술, 아몬드가루 2큰술, 바닐라 에센스 1작은술,
가루 젤라틴 15g(물 75g), 메이플 시럽 적당량
만드는법
1. 단호박은 반으로 갈라 씨를 제거한 뒤 깨끗이 씻어 찜기에 찐다.
2. 볼에 물과 젤라틴을 넣고 15분간 불린다.
3. 냄비에 우유와 설탕, 아몬드가루를 넣고 가장자리에 기포가 생길 정도로만
끓인 뒤 불을 끄고 바닐라 에센스와 불린 젤라틴을 넣어 녹인다.
4. 찐 단호박에 ③을 붓고 냉장고에 넣어 5시간 정도 굳힌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메이플 시럽을 끼얹어 먹는다.
판 젤라틴
가루 젤라틴
판 젤라틴 vs 가루 젤라틴
젤라틴(Gelatin)은 가공형태에 따라 ‘판젤라틴’과 ‘가루 젤라틴’으로 나뉜다.
제품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판 젤라틴은 가루 젤라틴에 비해
순도가 낮은 반면, 가루 젤라틴은 순도가 높아 약간 단단하다.
둘 다 물에 담가 불린 뒤 사용해야 하는데, 가루 젤라틴은 물에 불리면 다
풀어져 버리기 때문에 미리 물 양을 계량해서 불려야 한다. 5~10배의 물을 계량하며,
일반적으로 5배가 적당하다. 예를 들어 젤라틴이 10g일 경우 물 50g을 계량해 넣고
15분 정도 불린 뒤 따뜻하게 데운 주재료에 넣고 섞어 굳히면 된다. 반면 판 젤라틴은
형태가 고정되어 있어 물을 계량할 필요는 없지만, 물의 온도가 조금만 높아도 녹아
분량이 변해 버리므로 녹지 않도록 얼음물에 담가 불린다. 15분 정도 불려 투명하게
되면 건져 물기를 털어낸 뒤 따뜻하게 데운 주재료에 넣어 녹인다. 가루 젤라틴
3g은 판 젤라틴 4g으로 대체 가능하다.
젤라틴 다루기
가루 젤라틴의 경우 따뜻한 물에 불리면 젤라틴이 덩어리지므로 상온에서 차가운
물로 불리는 것이 좋으며, 물을 먼저 담고 가루를 넣는 것이 편하다. 젤라틴을 끓이면
단백질이 변성하여 딱딱하게 굳히는 힘이 약해지므로 재료가 너무 뜨겁지 않은
상태에서 젤라틴을 넣도록 한다. 굳힐 때에는 겉은 굳더라도 속이 굳지 않았을
수 있으므로 냉장고에 최소 5시간 두었다 꺼내는 것이 좋다. 틀에서 젤리를 빼기
전 미지근한 물에 틀을 잠시 담가두면 표면이 매끈하게 빠져 보기 좋다.
젤라틴vs 한천
젤라틴과 비슷한 응고제로 한천이 있다. 젤라틴은 동물성 응고제인 데 반해 한천은
우뭇가사리나 꼬시래기 등 홍조류를 이용한 식물성 응고제로 주로 양갱을 만들 때
이용한다. 한천은 젤라틴과 비교해 점성이 7배나 강해 젤리를 만들 경우 딱딱하게
굳고, 산(Acid)에 매우 약하기 때문에 신맛이 강한 과일즙을 많이 사용하는 젤리
디저트를 만들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