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가 제철이다. 탱탱하게 살이 오르고 맛이 달큰하다.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대하지만 조금 더 요령 있게, 색다르게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소개한다. 철이 지나가기 전에 어서 대하의 맛을 즐기자. 너란 대하, 갖고 싶다.
대하 세비체 탱글탱글 새콤달콤
‘페루식 회무침’이라고도 불리는 세비체는 라임ㆍ레몬ㆍ오렌지 등 귤속 과일과
날생선을 사용해 상큼하게 입맛을 돋우는 애피타이저다. 생새우살을
사용해도 좋고, 위생상 걱정된다면 살짝 데쳐서 먹으면 된다.
대하의 탱탱한 식감을 즐길 때 이보다 더 좋은 메뉴는 없다.
입맛에 따라 청양고추를 가감해 매콤하게 혹은 상큼하게 먹자.
재료
대하 3마리, 라임즙 1작은술, 오렌지 1/2개, 청포도 10알, 다진 양파 1큰술, 청양고추 1개,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드레싱 재료
올리브오일•다진 마늘•후춧가루 1/4작은술씩, 파프리카 파우더 약간
만드는 법
1. 손질한 대하는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데치듯 익힌 후 건져내서 한입 크기로 자른다.
2. 대하살에 라임즙과 소금, 후춧가루를 뿌려 마리네이드한다.
3. 청양고추는 반으로 갈라 씨를 털고 송송 썬다. 오렌지는 과육만 발라내 사용하고 청포도는 반으로 자른다.
4. 손질한 재료를 모두 볼에 담고 드레싱에 버무려 차갑게 준비한다.
대하 허브구이와 전복구이
대하 하면 구이
대하를 요리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구이. 꼬치에 한 마리를 통째로 꽂아 직화로
구워 먹으면 제철대하 맛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직접 구워 먹는
재미와 대하의 신선한 맛에 절로 콧노래가 나온다. 요즘처럼 날씨
좋은 날에 캠핑 가서 해 먹으면 더 없이 좋다. 각종 술과 잘
어울리는 안주라는 건 말할 필요도 없다
재료
대하 6마리, 레몬 1개, 올리브오일•버터 1작은술씩, 청주•드라이 바질•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전복 2개, 호두•레몬 적당량
만드는 법
1. 손질한 대하는 청주를 뿌려 두었다가 꼬치에 올리브오일을 바르고 끼운다.
2. 꼬치에 끼운 대하에 소금, 후춧가루, 올리브오일과 바질을 뿌린다.
3. 전복은 솔로 깨끗이 씻고 버터와 호두를 올린다.
4. 전복과 대하를 불에 올려 직화로 굽는다.
5. 익은 전복은 대하, 레몬과 같이 담아 낸다.
대하 카레 밥과 함께, 난과 함께
카레 특유의 향이 그리운 저녁에 큰맘 먹고 대하 카레를 만들어보자.
그냥 카레도 좋지만
대하를 넣으면 맛이 훨씬 진해지고 향도 풍부해진다. 대하에서
나는 바다 향 덕에 밥에도 난에도 잘 어울린다. 싱싱한 대하는
될 수 있으면 오래 끓이지 말고 주황빛이 적당히 도는 정도만
익혀서 먹는 게 좋다. 너무 익히면 살이 질겨져 신선한 대하의 맛을 느끼기 힘들다.
재료
대하 4마리, 양파 1개, 불린 병아리콩 1/2컵, 카레가루 4큰술, 코코아밀크 1컵, 버터 1작은술, 고수 약간
만드는 법
1. 병아리콩은 하룻밤 불리고 양파는 굵게 다진다. 껍질째 깨끗이 손질한 대하는 배 쪽에 세로로 칼집을 넣는다.
2. 팬에 버터를 두르고 다진 양파를 중간불에서 천천히 볶는다. 양파가 투명해지면 불린 병아리콩과 카레가루를 넣어 볶다가 코코아밀크를 넣고 끓인다.
3. 뭉근히 끓으면 대하를 넣어 익혀 완성한다.
에디터: 전성진
사진: 김지아
요리와 스타일링: 이윤혜(사이간), 어시스트 박성원
